낙성식 전날까지 식장의 안밖은 정성껏 장식이 되었다. 큰거리에서 향교고삿으로 들어가 교회당에 이르기까지 넓은 길에는 양쪽에 축등을 쭈르르니 세우고, 예배당 대문에는 아-치 형상으로 푸른 솔문을 커다랗게 세웠다. 솔문 한 가운데는 「낙성식장」이라고 쓴 현판이 걸리고 두 기둥에는 길다란 초롱 한개씩을 매어 달었다. 초롱에는 붉은 물감으로 십자가가 그려 있었다…

김남천(金南天, 1911년 3월 16일 ~ 1953년 8월?)은 한국의 소설가이며 문학평론가이다. 본명은 김효식(金孝植)이다.평안남도 성천군에서 출생하여 1929년에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도쿄로 유학하여 호세이 대학에 입학하였다가 1931년에 제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