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극작가 셰익스피어 문학의 대표작, 〈5대 희극〉을 한 권으로 만나다
-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셰익스피어 입문서
4월은 세계적인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위상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달이다. 그의 출생일은 1564년 4월 26일이며 세상을 떠난 날은 1616년 4월 23일로 태어남과 죽음을 모두 4월에 맞이했다. 그래서 유네스코는 ‘세계 책의 날’을 지정함에 있어서 셰익스피어를 기리기 위해 4월 23일로 선택했다. 셰익스피어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평론가이자 역사가였던 토머스 칼라일은 셰익스피어를 두고 ‘인도와 셰익스피어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인도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영국 BBC 방송에서 실시한 ‘지난 천 년간 최고의 작가는 누구인가?’라는 설문 조사에서는 셰익스피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작품들은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영화ㆍ드라마ㆍ뮤지컬ㆍ만화 등 다양한 장르로 재생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류의 위대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으니 과연 ‘세계 책의 날’을 대표할 만하지 않은가?
셰익스피어는 평생 38편의 희곡과 3권의 시집을 남겼다. 그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언어로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다양한 감정과 욕망을 그렸고, 인간 군상이 빚어내는 관계의 이면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특히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말괄량이 길들이기〉,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는 경쾌한 서사와 익살스런 캐릭터가 등장하고 세련된 풍자와 유머가 가득하며 기상천외한 반전이 돋보이는 등 대중적인 재미가 탁월해 ‘5대 희극’으로 불린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희곡에는 얽히고설킨 인물과 사건,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사색과 물음, 은유와 비유가 많아 어린 독자들이 처음부터 원작을 접하기에는 부담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셰익스피어 5대 희극』은 아이들에게 보다 쉽고 즐거운 ‘5대 희극’을 선사한다. 이 책은 영국의 대표 수필가 찰스 램과 그의 누이 메리 램이 1908년에 출간한 『셰익스피어 이야기』에서 5대 희극만을 실었다. 『셰익스피어 이야기』는 램 남매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20편을 선정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고쳐 쓴 책이지만 원작이 지닌 고유의 매력을 오롯이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덕분에 『셰익스피어 5대 희극』은 본연의 재미와 감동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 및 성인들에게도 좋은 셰익스피어 입문서가 될 수 있다. 특히 보물창고는 이미 출간된 『셰익스피어 4대 비극』과 곧 출간될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다채로운 셰익스피어의 문학 세계를 마련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크다. 여기에 더하여 『셰익스피어 5대 희극』에는 존 보이델, 아서 래컴, 에드먼드 뒬락, 월터 데버렐 등 8명의 세계적인 화가들이 그린 세련된 그림을 수록해 읽는 맛을 더했다. 셰익스피어의 달 4월, 『셰익스피어 5대 희극』과 함께 그의 문학 세계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면 재미와 감동이 더욱 각별해지지 않을까?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말괄량이 길들이기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
옮긴이의 말